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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설 (93)
네크의 무개념 분지
땅은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신의 영이 그 위를 맴돌고 있었다. 창조주가 말하기를 "빛이 생겨라.", 그러자 빛이 생겼다. 신이 보기에 그 빛은 좋아보였다. 때문에 빛과 어둠을 가르고는, 빛을 낮이라, 어둠을 밤이라 불렀다. 그렇게 첫날과 밤이 지나고 첫날이 지났다. 신은 그렇게 물과 뭍을 가르고, 식물과 동물을 만들고는, 새와 물고기를 만들었다. 그렇게 짐승과 풀, 나무를 제 종류대로 나누고 제 종류대로 나누니 신이 보기에 좋았다. 엿새가 되어, 신은 제 모습을 따 사람을 만들고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잡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도록 하자, 라고 생각하였다. 그 어떤 인간도 감내하지 못할 시간이 흐르고, 이른바 온갖 뭍위의 지배자인..
개요 송이밀빵은 보기 사막을 건너온 인간이 가져온 송이밀을 빻아, 그 가루를 이용해 마족 전통 레시피를 따라 만든 빵으로써, 디스 헤레토 지방의 명물로써도 알려져있는 빵이기도 하다. 송이밀 특유의 고소한 달콤함이 일품인 빵이며 또한 베이킹 파우더를 이용하기 때문에 반죽을 발효하는등의 복잡하거나 긴 준비가 필요하지도 않고, 값비싼 설탕이 사용되지도 않아 서민들의 빵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한때 연금술의 부산물로써 주로 채취되는 베이킹 파우더를 이용했기에 특히 건강에 좋지 않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수많은 연구-특히 헨젤-크라제 마법 대학에서의-가 이러한 소문을 반증하는데에 성공했고, 현재는 디스 헤레토에 당도한 인간들의 고난과 이들을 맞이한 마족들의 화합을 상징하는 음식이 되었다. * 본 문서에서 소개하는 송..
인간은 어떠한 생물인가? 조니 송버드는 비공정에서 낙하하며 그렇게 생각했다. 귀를 때리고 지나가는 매케한 연기의 폭풍이 너무나 큰 소음을 만들어, 역설적이게도 그에게 그 어느때보다 더 큰 적막을 안겨다준 덕분이었다. 전쟁이 일어난 근 몇 주간, 이렇게 차분하게 생각할 여유가 한번도 없었던 것도 큰 이유였다. 그딴 철학적인 사유에 빠져있을 시간에, 탄환 한개를 탄창에, 포탄 한개를 포신에, 물 한방울을 수통에 담아야했으니까. 그렇지 않고서는, 죽게 됬을테니까. 지금와서는 별거 아닌, 시덥잖은 이야기. 인간은 어떠한 생물인가? 수많은 이들이 많은 추정을 하곤 했다. 인간은 돈만 아는 탐욕의 화신이다. 전쟁에 미친 광인들이다. 교양없는 야만인이다. 규율이라곤 없는 비문명인들이다. 그 말은 맞는 말일까? 송버드..
"저희 우주선으로 말씀드리자면 다른 우주선과 달리 이시무라 컴퍼니에서 제작된 ICT-1882 소각로가 구획마다 1기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넓이 2평방미터, 높이 2미터의 이 소각로는 전방향에서 고온의 플라즈마를 균일하게 배출, 그 어떤 크기의 어떠한 물질이라도 10초 내외에 거뜬히 섭씨 4천도 가량으로 가열, 소각시키죠. 소각 과정에서 발생된 폐기물은 버튼 하나만으로 우주공간에 사출할수 있으며, 온도를 조절하여 특정 물질만을 소각하고 특정 물질은 놔둘 수 있습니다. 소각 과정에서 이용되는 산소는 소각로 내부 체계에 저장된 물을 전기분해해 자체 이용하기에, 우주선 내부의 산소 소비에 대해선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동력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시무라 컴퍼니가 자랑하는 자체동력원이 각 소각로 ..
"나는... 가장 센 여자애가 좋은것 같아." 이제는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소년의 한마디가 세상을 전란에 휩싸이게 한지 4년째, 문명은 총칼 아래서 자취를 감춘지 오래였다. 어쩌다 이런 일이 되어버린걸까? 중립을 유지하던 이과 천재 예린이가 여자애의 '강함'을 판단하는 스카우터를 발명하고나서 부터였나? 아니면 대기업 총수의 장녀 경미가 가족의 재력을 위해 자신이 견제하던 다른 '강한' 여자애를 납치, 감금했던 일 부터라고 해야할까? 유학왔었던 미국 대통령의 딸, --(주 : 이름은 후에 편집되었습니다)가 군병력을 이용해 학교를 무법지대로 만들었던 것도 큰 영향을 끼쳤겠지. 근데 왜일까. 왜 기억속의 나는 그 추억들이 정말 즐겁고 웃긴 하나의 해프닝으로 남아있는걸까. 지금의 나는 이렇게 배고프고 괴로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