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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소설 (93)
네크의 무개념 분지
"킁킁""떠-떨어져! 뒤에서 껴안지도 말고! 목덜미 냄새는 왜 맡고 있는거야!""뭐 어때, 이제 남자로 돌아온걸.""예전에 남자였을때는 이런 짓 안했었잖아.""여자였을때 몸에 벤 버릇이니까. 히히.""애초에 왜 그런 버릇을 들인건데…""반응이 재밌잖아! 남자였을때는 못 보는 반응들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데. 넌 이상하게 남자로 돌아와도 반응이 이상하다만." "항상 생각하는 건데, 성격 참 고약하구만.""어머, 네가 할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해.""그 '어머'도 그만 좀 해!""어머, 그렇다고 화를 낼 일은 아니잖아.""네 알 바 아니잖아…""후후. 언제 봐도 재밌는 반응이야. 쓸데없이 발끈해가지고는. 그래서, 왜 부른거야?""…남의 사정도 모르면서…""뭐?" "어?""아니, 왜 불렀냐고.""아. 내가 불렀었..
4.역병이 돌기 시작했다.처음은 감기와도 같다. 미열과 기침, 두통. 발병 후 일주일즈음 지나면 두통은 심해지고 피부에 고름이 돋기 시작한다. 또한 설사를 계속 하기 때문에 금새 탈수에 걸리고 만다. 이주일째, 고열은 더더욱 심해지고 급기야는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보통 그 시점으로부터 삼일 안에, 환자는 사망한다.작은 산촌에서, 그 역병의 시발점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었다. 모두들 추측에 추측을 거듭할 뿐이었다. 아낙네들 사이에서는, 그 원인이 왠일로 저녁을 마다하고 케르트로 돌아갔던 우체부였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니면 리디아에게 밥 한끼를 얻어먹고는 사라져버린 한 떠돌이 때문이라고도 했다. 누군가, 꿈과 꿈을 타고 다니는 검은 고양이가 머릿속에 새끼를 치고..
1.숲은 언제나 친숙한 곳으로만 알고 있었다.하지만, 밤이 찾아오고 빛이 서쪽 하늘로 모두 빨려들어가자, 숲은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듯 했다. 매서운 바람이 나무와 나무를 스치며 슬피 울부짖었고,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다져졌던 통행로는 순식간에 증발하여 애초에 아무도 지나지 않았던 것 마냥 사라졌다. 수많은 낙엽과 그 속의 굴고 복잡한 나무뿌리가 그물을 이루어 그 위를 걷는 이의 발목을 갈구했다. 귀뚜라미, 여우, 늑대, 모두들 이 친숙한 땅 위에 세워진 침묵의 왕국을 위해 노래불렀다.직감했다, 이 곳은 사람을 위한 곳이 아니라고.얼마나 해맸는지 알 수 없었다. 아마 여러 시간이 지났으리라는 것 만을 어림짐작했다. 마을을 떠났을때 떠있던 해는 이미 간지 오래였다. 마을은 커녕 사람의 흔적조차 찾기 ..
지금 인간이 디스 헤레토라고 부르는 보기 사막 너머 위버틴 대륙 북쪽에 도달하기 전에 이 지방에는 지금은 멸종한 종족이 살고있었다. 묘사에 따르면 귀가 작고 엘프와 비교했을때 절반을 겨우 넘는 평균적인 신장을 가진 종족으로써, 대체로 인간과 유사한 종족이라고 알려져 있다. 엘프는 이들은 반쪽이, 혹은 하플링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봉건적인 군주제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었으며 팔그람(번역하자면 순례교)이라는 종교를 국교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하플링의 국가는 크게 세개의 왕국으로 나뉘었는데, 현재의 헬른과 누넨리히 지방을 통틀어 다스리던 케식스가와 지금 인퍼토 연합이 차지하고 있는 케르트에서부터 첸탈산까지 이르는 땅을 다스리던 웨인가, 그리고 그 사이의 땅에서 비교적 약한 세력을 유지하던 펠그림가의 세 왕국이 ..
태초에는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땅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어. 높이를 알수 없는 하늘에서는 지지않는 태양이 떠있었고, 넓이를 가늠할수 없는 평원에는 수많은 거대한 바위가 몸을 뉘고 잠들어있었지. 그 시절엔 그 누구도 잠을 자지 않았게 때문에 밤은 존재하지 않았어. 그러던 어느날 처음으로 비가 내렸어. 창공을 구름이 뒤덮고 평원은 물줄기가 뒤덮었지. 그 비는 태양이 그랬듯 결코 그치지 않을것만 같아서 물줄기가 세상을 가득 채웠지만 이내 비가 그치자 그곳에는 바위의 윗부분이 겨우 떠오른 섬밖에 남지 않았지. 구름이 걷히고 물이 전부 빠지자 거대한 바위들은 지친 몸을 일으켜 움직이기 시작했어.하지만 바위들은 전까지는 한번도 움직여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금새 지치고 말았어. 결국 걷다가 걷다가 쓰러진 바위들은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