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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위버틴 (9)
네크의 무개념 분지
1.숲은 언제나 친숙한 곳으로만 알고 있었다.하지만, 밤이 찾아오고 빛이 서쪽 하늘로 모두 빨려들어가자, 숲은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듯 했다. 매서운 바람이 나무와 나무를 스치며 슬피 울부짖었고,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다져졌던 통행로는 순식간에 증발하여 애초에 아무도 지나지 않았던 것 마냥 사라졌다. 수많은 낙엽과 그 속의 굴고 복잡한 나무뿌리가 그물을 이루어 그 위를 걷는 이의 발목을 갈구했다. 귀뚜라미, 여우, 늑대, 모두들 이 친숙한 땅 위에 세워진 침묵의 왕국을 위해 노래불렀다.직감했다, 이 곳은 사람을 위한 곳이 아니라고.얼마나 해맸는지 알 수 없었다. 아마 여러 시간이 지났으리라는 것 만을 어림짐작했다. 마을을 떠났을때 떠있던 해는 이미 간지 오래였다. 마을은 커녕 사람의 흔적조차 찾기 ..
지금 인간이 디스 헤레토라고 부르는 보기 사막 너머 위버틴 대륙 북쪽에 도달하기 전에 이 지방에는 지금은 멸종한 종족이 살고있었다. 묘사에 따르면 귀가 작고 엘프와 비교했을때 절반을 겨우 넘는 평균적인 신장을 가진 종족으로써, 대체로 인간과 유사한 종족이라고 알려져 있다. 엘프는 이들은 반쪽이, 혹은 하플링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봉건적인 군주제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었으며 팔그람(번역하자면 순례교)이라는 종교를 국교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하플링의 국가는 크게 세개의 왕국으로 나뉘었는데, 현재의 헬른과 누넨리히 지방을 통틀어 다스리던 케식스가와 지금 인퍼토 연합이 차지하고 있는 케르트에서부터 첸탈산까지 이르는 땅을 다스리던 웨인가, 그리고 그 사이의 땅에서 비교적 약한 세력을 유지하던 펠그림가의 세 왕국이 ..
태초에는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땅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어. 높이를 알수 없는 하늘에서는 지지않는 태양이 떠있었고, 넓이를 가늠할수 없는 평원에는 수많은 거대한 바위가 몸을 뉘고 잠들어있었지. 그 시절엔 그 누구도 잠을 자지 않았게 때문에 밤은 존재하지 않았어. 그러던 어느날 처음으로 비가 내렸어. 창공을 구름이 뒤덮고 평원은 물줄기가 뒤덮었지. 그 비는 태양이 그랬듯 결코 그치지 않을것만 같아서 물줄기가 세상을 가득 채웠지만 이내 비가 그치자 그곳에는 바위의 윗부분이 겨우 떠오른 섬밖에 남지 않았지. 구름이 걷히고 물이 전부 빠지자 거대한 바위들은 지친 몸을 일으켜 움직이기 시작했어.하지만 바위들은 전까지는 한번도 움직여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금새 지치고 말았어. 결국 걷다가 걷다가 쓰러진 바위들은 잠..
이 땅에 사람이 딛기 전, 수많은 배가 하늘을 항해했었던 시대가 있었다. 그 중 한 배에는 왕과 왕을 돕는 열두 이름들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몇번의 세대를 거쳐 하늘 위에서 살아갔기에, 그들은 그들의 시작을 잊어버렸고, 다른 배들도 잊어버렸다. 결국 마지막 순간에 그들의 배는 혼자가 되었다. 왕은 혼자가 아니었고, 현명했기 때문에 다른 열두 이름들을 가진 사람들의 말을 귀기울여 들여 갖은 폭풍과 고난에 굴하지 않고 계속 배를 몰았다. 하지만 왕은 고심했다. 자신이 늙어감을 시간이 지날수록 느꼈기 때문이다. 왕의 생명은 스스로의 손에서 흘러내려 스려져갔고, 숨을 내쉬고 들이쉼에 닳아만 갔다. 결국 왕은 말했다."내 죽음이 멀지 않았다. 배를 대고 장례를 치를 때가 되었다."열두 이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