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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 파 크라이 3(Far Cry 3, 2012)

Nake 2012. 12. 15. 02:06



제작사 : Ubisoft Montreal
배급사 : Ubisoft
가격 : 54000원, 49.99$ (스팀)
출시기종 : PC, PS3, XBOX360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파 크라이 2를 사랑합니다>

미리 말해두자면, 저는 지금 리뷰하려는 '파 크라이 3'의 전작, '파 크라이 2(Far Cry 2)'의 광 팬입니다. 수집 아이템을 전부 모으는건 천성이 아닌지라 하지는 않았지만, 3회차를 반복하기도 하고 PS3용으로 구매해 1회차를 한번 더 클리어 했을 정도니까요.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하는 '파 크라이 2'는, 마치 이 시대의 소말리아를 보는 듯한 모습입니다. 화폐는 신용을 잃고 다이아만이 유일한 거래수단이며, 모두는 모두를 의심하고 힘만이 가장 크고 유일한 표현 수단인, 치안 부재의 암담한 상황. '폴아웃(Fallout)'에서나 볼수 있을법한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모습을 엿볼수도 있는, 수라도의 세계. 그 넓은 세계를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한명의 용병이 되어 제가 원하는 대로 적을 죽이는 건 제 취향에 딱 들어맞았습니다. 거기에 용병의 비정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스토리는 절 질리지 않게 만들어주었죠.

그렇다고 해서 '파 크라이 2'를 적극 추천하냐고 물으신다면,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해드리겠습니다. '파 크라이 2'는 지루해요. 게임이 엄청 어렵습니다. 적들의 AI 구성 자체는 무척 똑똑한데, 한명이 발견하면 모두 알아채는 문제점과 엄청난 명중률로 공격해오는 적의 사격에 전투 한번 할때마다 엄청 피곤한데, 맵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체크포인트에는 적들이 빼곡하게 들어차있고, 한번 정리하더라도 나중에 돌아오면 다시 생겨나있습니다. 오토세이브를 지원하지 않아서 훅하고 죽어버리면 이전 세이브로 돌아가버리고, 이는 다시말해 세이브 실수를 할 경우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복성이 강한 사이드미션이나 다이아모으기가 무척 귀찮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빠른 이동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등, 여러 불편한 부분 때문에, '파 크라이 2'는 그렇게 많은 사람의 취향에 맞을수 있는 게임이 아닙니다.

뭐, 평론가들에게 있어서 '파 크라이 2'는 무척 호평을 받긴 했습니다만, 위의 요소 때문에, 유저평은 딱히 좋은 편이 아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픈월드 FPS라는 장르 자체는 무척 매력적인 단어입니다만, 위와 같은 취급을 받은 이상, 제작사인 유비소프트(Ubisoft)는 '파 크라이'라는 프렌차이즈를 오랬동안 써먹을수가 없었죠. 그렇게 08년에 출시된 '파 크라이 2'의 후속작은 기약도 없이 사라져가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E3. 유비소프트는 아무런 예고없이 신작을 발표합니다.



TV 및 영화배우로 활동하는 '마이클 만도(Michael Mando)'가 연기한 이른바 '광기의 정의' 독백은, E3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가 연기한 '바아스 몬테네그로(Vaas Montenegro)'는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그의 광기어린 연기에 집중하도록 만들었죠. 그가 끌어온 세간의 이목은 2012년 출시를 예고한 파 크라이의 새로운 신작, '파 크라이 3'을 향해 집중되었고, 그 후끈한 열기를 이어가며 유비소프트는 2012년 11월, 파 크라이 3을 순조롭게 발매합니다. 

전작 '파 크라이 2'가 평론가들에게 가장 극찬을 받았던 점은 바로 스토리입니다. 조셉 콘라드의 소설, '어둠의 심장부(Heart of Darkness)'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던 전작은, 선과 악의 구분이 사라진 암담한 상황을 잘 표현해내 많은 극찬을 받았습니다. 여기에서 영향을 받은 제작진들은, 3편의 주제를 바아스의 입을 빌려 '광기의 심장부(Heart of insanity)'로 표현하기에 이릅니다. 살아남기 위해 사람을 죽이고 강해지는 주인공을 통해, 그는 진정으로 강해지는지, 혹은 미쳐 날뛰는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것 입니다. 

플레이어가 조종하게되는 '제이슨 브로디(Jason Brody)'라는 친구는 대학교를 다니는 관광객일 뿐입니다. 그의 형이 군대를 갔다왔을 뿐, 싸움이라곤 술집에서 술마시고 싸우게 되는 것 이외엔 전혀 연관성이라고는 없는 사람이죠. 친구들과 온 동남아 여행에서,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스카이다이빙을 한 그들은, 이내 섬에서 살고있던 해적들에게 붙잡혀 몸값을 받아내기 위한 인질로 쓰여집니다. 형의 극적인 희생으로 가까스로 살아남은 제이슨은, 해적들에게 핍박받는 원주민 부족 '라키약(Rakyat)'에 의해 구출되어 집니다. 그리고 제이슨은 친구를 구하기 위해, 섬을 탈출하기 위해, 부족을 해방시키기 위해 싸우기 시작합니다.  


<캠페인의 스토리는 기대했던 만큼의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제이슨이 섬의 광기에 물들어가는 모습 자체는 무척이나 소름끼칠 정도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사냥은 커녕 정글에서의 생존따윈 하나도 모르던 햇병아리 관광객에서, 거침없이 사람을 죽이고, 위장을 위해서 라고는 하지만 사람을 거리낌없이 고문하는 냉혈한이 되어가는 모습은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피부로 와닫습니다. '도대체 난 뭐가 되어버린거야?'하고 자문하는가 하면, 동시에 이렇게 피를 부르는 싸움이 자신의 운명이며 천직이라는 것을 설득하는 제이슨을 유비소프트는 아주 잘 표현하고 있어요. 그런 그가 광기에 빠진 것인지, 혹은 정말로 자신의 제대로된 업을 찾았는지에 대해서 판단하는 것은 플레이어의 몫으로 훌륭하게 남겨놓죠. 이 외에도, 캐릭터들의 묘사는 무척 잘 되어 있습니다. 소름이 끼치는 바아스의 연기는 두말할 것도 없고, 미스터리한 광기가 느껴지는 '벅(Buck)'이나, 제대로 된 의사인지 의문이 드는 '에런하이트 박사(Dr. Earnhardt)', '자칭' 스파이인 '윌리스(Willis)'등, 하나같이 나사가 빠져있고 광기에 서려있는 인물들을 개성있게 표현하고 있고, 훌륭한 모델링과 성우들의 연기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떄 스토리는 너무나 헐겁습니다. 너무나도 말입니다. 그렇게나 매력적으로 묘사된 바아스는 무척 허무하게 퇴장해요. 비중 배분에 너무나 크게 실패했어요. 캐릭터들 자체는 매력적이지만 이를 제대로 사용한 캐릭터가 없어요. 한 캐릭터가 등장했다손 치면 금세 퇴장하거나 비중이 줄어듭니다. 게다가 전체적인 스토리텔링이 나사가 빠져있고, 사이사이가 매끄럽게 연결되는 느낌이 없습니다. 물론 제가 전작의 팬이기에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고, 때문에 꿈도 희망도 없는 시궁창인 스토리를 원했던게 사실이긴 하지만, 소금을 치다 말고 물만 계속 넣어버린듯한 미지근한 스토리는 도대체 뭘 이야기 하려는 건지 제대로 이해가 안되요. 이러한 사실은 발매 전에 공개되었던 트레일러의 이야기가 계속 바뀌었고, 실 게임과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작 도중에 제작진이 난항을 겪었다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아요.

그리고 사족이지만, 초현실적 요소를 꼭 넣어야 했는지도 의문입니다. 하드코어한 사실주의적 게임이었던 파 크라이 2에서 환골탈태했다고는 하지만, 별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이른바 오리엔탈리즘이 듬뿍 들어간 초현실적 요소는 극의 몰입도를 떨어트립니다. 광기를 표현하려고 했다면 이와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하네요. 보스전의 몽환적인 배경은 미쳐버린 정신상태와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긴 하지만, 너무 뜬금없는 장면의 전환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짜증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고는 끝! 이라고 해봤자 플레이어는 자신이 뭘 한건지 제대로 이해하기 조차 힘들어요.



<진정한 재미는 결과의 다양성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방법의 다양성에서 온다>

하지만 파 크라이 3은 무척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올해 게임중에서 손꼽을수 있을만큼, 파 크라이 3의 싱글플레이는 재미있어요. 오픈월드라는 공통점을 가진 '엘더스크롤 : 스카이림(Elder Scroll : Skyrim)'과 비슷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 퀘스트가 끝난 지점인 A 지점에서, 다음 퀘스트 시작지점인 B 지점까지 가는 동안 할 일이 꽤 많아요. 사냥도 할수있고, 보조퀘스트도 할수있으며, 맵 곳곳에 있는 유물을 찾아 탐험을 할수도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맵 곳곳에 존재하는 해적들의 전초기지를 점령해서, 섬에서의 이동을 좀 더 용이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파 크라이 3의 메인 컨텐츠는 바로 이 전초기지 점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목표 자체는 간단합니다. 전초기지라고 불리는 지역에 모여있는 해적들을 전부 소탕해 버리면 되는거에요. 하지만 여기에 있어서 플레어는 어떤 바식으로 게임을 할지 결정할수 있습니다. 지원군을 요청하지 못하도록 알람을 박살낸뒤, 보이는 족족 총을 쏴버려도 됩니다. 멀리서 카메라로 적을 집어낸 후, 은밀히 다가가 칼을 꽂아넣어도 되요. 행글라이더에 C4를 설치해, 전초기지 위에 쳐박은 다음 폭파시켜서 혼란에 빠진 적들을 하나 둘씩 저격으로 머리통을 날려버려도 됩니다. 혹은, 그들이 힘들여 잡아놓은 호랑이나 곰같은 맹수를 풀어놓아 줌으로써 힘들이지않고 모든 적이 죽기만을 기다려도 됩니다. 이 모든 것은 파 크라이 3가 오픈월드 게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또한 이를 유비소프트가 제대로 이해하고 게임에 적용했다는 사실을 뜻합니다. 정말 이렇게 전초기지를 점령하는 것 만으로도 무척이나 큰 재미를 얻을수 있어요.

파 크라이 3의 장점은 그 뿐만이 아닙니다. 좀 더 여유로운 플레이를 위해선 사냥이 필수적인데, 이 사냥 또한 무척 재밌습니다. 파크라이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있으며, 지역마다 서식하는 동물들이 다릅니다. 어느 곳에선 염소가 잘 나타나지만, 어떤 곳에서는 버팔로가 살며, 어떤 곳에선 그저 맷돼지가 최고 포식자이지만, 어느 곳에서는 호랑이가 당신의 목을 노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육식동물들은, 플레이어보다 무척 강합니다. 그들은 빠르고, 숨을줄 알며, 무엇보다 강합니다. 진짜로, 파 크라이 3의 동물들은 중무장한 해적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의 공포를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동물들을 찾아나서고, 사냥하는 재미는 '레드 데드 리뎀션(Red Dead Redemption)' 이후로 최고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유물이나 WW2시절의 일본군의 편지를 찾아나서는 것과 같은 수집 플레이의 재미도 무척 뛰어납니다. 파 크라이 2와 3의 사이에 유비소프트가 발매한 가장 큰 대작으로 '어쌔신 크리드(Assassin's Creed)'를 들 수 있죠. 유비소프트는, '어쌔신 크리드'에서 쌓은 노하우를 여지없이 FPS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집어넣습니다. '어쌔신 크리드'에서 볼수있었던 프리러닝과 같은 요소들은 점프해서 기어올라가기같은 간단한 것으로 단순화 되었지만, 신경을 써서 찾아내야만 하는 위치에 절묘하게 사물을 배치한게 놀랍기만 할 따름이죠. 또, 갖가지 수집품을 찾기 위해선 멀리 돌아간다거나 높은 산 위에서 행글라이더를 타야하는 등, 도전정신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난이도로 제작되어 있기에 이런 플레이를 좋아하는 플레이어에겐 큰 재미가 될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그렇다고 그 양이나 난이도가 필요 이상으로 많지도,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닌 것 또한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멀티플레이는 평범하기에, 그렇기에 재미있다>

멀티플레이는 평범합니다. '캐인 앤 린치 2(Kane & Lynch 2)'처럼 다른 게임과 차별되는 모드가 있는 건 아니에요. 게임을 플레이하고, 레벨을 쌓고, 해금되는 요소로 자신만의 로드아웃을 짠 다음, 다시 플레이하기. 요즘 FPS의 기본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고, 여기에 팀 스코어라는 기여도를 통해 정찰이라던가 독가스같은 지원을 요청할수 있는 요소가 가미되어 있을 뿐입니다. 이런 요소가 다른 게임과 다르게 만드는 것은, 아군을 되살린다던가, 배틀 크리이라는 함성을 통해 버프를 주는 것이 더 많은 팀 스코어를 제공하기에, 개인 플레이보다 혐동 플레이를 요구하는 것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기본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기에 파 크라이 3의 멀티플레이는 재미있습니다. 어느 하나 실망시키는 요소 없이, 잘 만들어져 있어요.

아, 한 가지 언급하자면, 멀티플레이 맵 디자인이 꽤 훌륭하더군요. 우회로와 엄폐물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이른바 캠핑을 하기가 힘듭니다. 그렇다고 닌자 플레이가 유효하냐고 묻는다면 테이크다운의 딜레이가 꽤 길기 때문에 연속 집행같은 플레이를 하기 전에 총에 맞아 죽기 십상이죠. 싱글플레이에서 시원한 속도감을 느낄수 있는 집 라인도 배치되어 있는 등, 싱글 플레이에서 사용할수 있던 요소도 조그마하게나마 즐길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맵 에디터를 통해 맵을 손쉽게 만들고, 이를 통해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플러스요소네요. 아, 거기 계신 콘솔 유저분, 파 크라이 3의 맵 에디터는 콘솔로도 손쉽게 접할수 있으니까 실망하지 마세요.


<캠페인이 Man VS Wild라면, 코옵은 Expendable>

싱글과 완전히 다른 요소로 새롭게 제작된 코옵 캠페인은 자신들을 팔아넘기고 혼자 돈을 들고 도망친 선장을 때려잡기 위해 뭉친 4명의 주인공을 배경으로 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맵에,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코옵의 스토리 자체는 단순해요. 선장을 찾아내고, 이 망할놈이 하려는 모든 짓에 훼방을 놓는겁니다. 제이슨과 연관된다거나 하는 요소는 없지만, 무척 재미있어요.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은 화끈해서, 생존하려고 애쓰는 제이슨보다 영화 '익스펜더블(Expendables)'에 등장하는 백전노장의 주인공들과 비슷해요. 정신없이 친구들과 즐기기엔 딱이죠. 게다가 멀티와 레벨과 로드아웃이 공유되서, 자기 마음에 드는 무기를 집고 싱글을 즐길수도 있으며 코옵만 플레이해서 멀티 레벨을 올릴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자구성이긴 하지만 손발이 맞는다면 깽판을 치면서 앞으로 가지 않고 은신 플레이로 하나둘씩 조용히 암살하는 플레이를 즐길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단순히 A에서 B로 진행하라는 식의 구성이 아니라, 특정 구간에선 폭탄을 들고 설치하는 동안 아군을 보호하라던가, 기차가 지나갈때까지 방어하라던가 등의 기본적인 코옵의 구성을 제대로 갖추고 있어서 질릴 틈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매 챕터의 중간에 플레이가 루즈해짐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간단한 미니게임을 통한 경쟁을 집어넣었고, 이는 분명히 게임 도중의 지루해짐을 잊게해주는 긍정적인 작용을 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멀티플레이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을 집자면, 바로 에러입니다. 독자적인 인프라 시스템인 유플레이를 사용하는 파 크라이 3는, 서버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무척 쉽게 체험됩니다. 툭하면 서버 자체와의 커넥션이 끊겨서 접속조차 불가능할 때가 많으며, 어떤 사람은 수월하게 접속되지만 어떤 사람은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사람도 있습니다. 퀵매치를 핑 기준으로 하는 게 맞긴 하는 건지 의문이 될 정도로 세션마다 핑이 들쭉날쭉하고, 이러한 서버상태를 무척 자주 접할수 있다는 점에서 나쁜 요소로 작용합니다. 게다가 게임 자체도 버그가 걸릴때가 많아, 코옵 진행이 갑자기 멈춰 전부 자살을 해야할 때도 있고, 시체가 땅속으로 들어가버려 부활하는게 불가능할 때도 있습니다. 제작사인 유비소프트는 이러한 버그들을 수월하게 고쳐주려는 모습이 이전에도 잘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무척이나 재미있는 게임의 제작사로써 매우 실망스러운 점이라고 할수있겠네요.


<Did I ever tell you the definition of insanity?>

파 크라이 3은, 전작을 무척 재미있게 즐겼고, 이번 작품을 수많은 트레일러등으로 기대하며 지새온 저에게 있어선 꽤나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팬보이는 언제나 실망하고 불평하기 마련입니다. 신경 쓸 필요는 없어요. 파 크라이 3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고, 거대한 오픈월드를 마음대로 누빌수 있는 수많은 컨텐츠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흥미로운 멀티플레이와, 친구들과 함게 깽판을 칠수 있는 코옵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파 크라이 3은, 이른바 대작이라고 불리우는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류의 런&건 슈팅게임과는 다르게, 정말로 재미있었고, 제가 가진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 크라이 3는 지금 이 게임을 구매해야할지 고민하는 당신에게 '예'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
 49.99$

한줄평
 - 스토리는 기대에 못미치지만, 이를 덮고도 남는 방대한 자유도를 가진 오픈월드 FPS.

평가
 50000원

호불호요소 
 - 전작을 재미있게 즐겼다면... +2500원
 - 무턱대고 총을 쏘기보다, 미리 작전을 짜고 차분하게 진행하는 것을 즐긴다면... +2500원
 - 기존의 FPS에 질렸다면... +2000원
 - 친구들과 즐겁게 즐길 코옵 게임을 찾는다면... +2000원
 - 레드 데드 리뎀션과 비슷한 사냥을 하고싶다면... +1000원
 - 바아스의 팬이 되어버렸다면... +10000원

 - 스토리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면... -3000원
 - 버그없는 안정된 게임플레이를 바란다면... -3000원
 - 그저 총만 쏘는 슈팅게임만 하고싶다면... -2000원
 - 나는 영어를 모테요 -10000원
 - 바아스의 팬이 되어버렸다면... -10000원

바아스의 팬이라면 무조건 사야되는 게임이지만, 동시에 실망을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책정했습니다.
아이돌은 어디까지나 아이돌로 남아있는 편이 좋지요.


Review by 네크
캐릭터 정보 출처 - 파크라이 위키
스크린샷 출처 - 직접 촬영 및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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