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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크의 무개념 분지
이 땅에 사람이 딛기 전, 수많은 배가 하늘을 항해했었던 시대가 있었다. 그 중 한 배에는 왕과 왕을 돕는 열두 이름들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몇번의 세대를 거쳐 하늘 위에서 살아갔기에, 그들은 그들의 시작을 잊어버렸고, 다른 배들도 잊어버렸다. 결국 마지막 순간에 그들의 배는 혼자가 되었다. 왕은 혼자가 아니었고, 현명했기 때문에 다른 열두 이름들을 가진 사람들의 말을 귀기울여 들여 갖은 폭풍과 고난에 굴하지 않고 계속 배를 몰았다. 하지만 왕은 고심했다. 자신이 늙어감을 시간이 지날수록 느꼈기 때문이다. 왕의 생명은 스스로의 손에서 흘러내려 스려져갔고, 숨을 내쉬고 들이쉼에 닳아만 갔다. 결국 왕은 말했다."내 죽음이 멀지 않았다. 배를 대고 장례를 치를 때가 되었다."열두 이름들..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히말리야를 등반하신 적이 있다. 언제 갔다 오셨는지, 정확하게는 알지 못하고, 어렸을때 이후로 가족들 사이에서 이야기도 잘 나오지 않는, 옛날의 기억이다. 사실, 단 한장 - 혹은 두장이었던 것 같기도 한 - 사진을 제외하고는 증거조차 없었다. 그 사진은 아버지의 어꼐 윗 모습을 찍었던 사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사진이 이제 집에 있는지조차, 나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몇번이고 스쳐 지나갔던, 그렇게 각인된 사진은, 잊혀지지 않는다. 웃긴것은, 그 기억조차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풍화되어 하나의 모습으로써가 아닌 파편화된 조각으로써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설산 위에서 비니를 쓰고있었는가? 배경은 창공이었는가, 아니면 또다른 봉우리를 비추고 있었는가? 며..
어느 먼 옛날, 스벤이라는 남자가 살고있었다. 그는 나뭇꾼이었는데, 어느날 길을 지나가던 한 노인과 마주쳤다. 그 노인은 오래된 현자라 불리던 자였는데 스벤의 눈동자를 잠시 바라보고는 놀라며 말했다."자네를 보니 스벤이라는 남자가 파르벤의 폭정을 끝내고 영웅이 되는 운명이 보이는군."스벤은 웃으며 말했다."이 영감이 노망이 났나, 파르벤이라는 자는 누구요? 내가 아는 한 지금 왕은 지게르요." 스벤은 노인이 어떤 사람인지 듣지도 알지도 못했다. 그 사실을 안 노인은 별 말을 더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예언했다. "운명은 언제나 흘러간다. 넌 그 운명을 타고 난게야. 파르벤이라는 자가 나타나면 그때서야 깨달을수 있겠지."그리고 노인은 길을 떠났다. 이주일이 지나자, 풍문이 들려왔다. 파르벤이라는 자가 지게르..
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한 남자를 사랑했다. 그 남자 역시 여인을 사랑했다. 둘은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날, 전쟁이 일어났다. 남자는 전쟁에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소녀는 슬퍼했다. 남자는 약속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를 써보내리라고. 그리고 그가 떠난후 정말로 일주일에 한번씩 그의 편지가 그녀의 앞으로 도착했다. 그러던 어느날 여인은 전쟁의 큰 전투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가 사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났다고 전해졌다. 편지는 더이상 오지 않았다. 여인은 통곡했다. 여인은 마법사였다. 오래된 마법의 지식을 알고있었다. 여인은 전장으로 떠났다. 매케한 연기와 추덕추덕 타오르는 불꽃으로 뒤덮인 평원에서 소녀는 남자의 것으로 보이는 펜이 놓인 머리를 발견했다. 다 타고 눌러..
마녀는 그 마을에 아무 기척없이 어느샌가 나타났습니다. 흰 피부에, 뿔도 없고 길고 뾰족한 귀를 가진 그녀는 마을 교외의 한적한 숲속에 순식간에 집을 짓고는 마을 사람에게 이야기했습니다."전 그 누구도 해치려하지 않아요."그 마을의 주인인 비트베르겐 가문은 자신의 첫째와 둘째 아들, 셋째 딸을 보내 마녀를 쫓아내라고 지시했습니다. 군인이었던 첫째 아들은 칼을 높게 치켜들고 숲 속으로 들어가 외쳤습니다."이 숲에 숨어든 마녀는 나와라! 비트베르겐의 가주의 이름을 빌어 명한다!"마녀는 나무 뒤에 숨어 키득거리며 대답했습니다."나는 비트베르겐이라는 이름도 모르고 그 가주도 몰라요."그런 마녀의 이야기에 발끈한 첫째 아들은, 칼을 휘두르며 발끈했습니다."이 숲의 주인조차 모르는 자가 어찌 이 숲에서 살아가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