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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랜드2 타이니 티나 DLC 간단 후기(스포)

Nake 2013. 7. 7. 12:34





후..

보더 2 DLC중 가장 인상깊고 마음에 드는 DLC였다.

리뷰에서도 이야기했었지만 보더랜드 2는 스토리, 캐릭터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기어박스는 1편의 플레이어 경험을 2편의 캐릭터에 대입하는 기법을 사용했음.

NPC인 전편의 주인공들이 플레이어가 1편에서 했었던 일들을 이야기함으로써 유저와 캐릭터간의 유대가 깊어지는거지.

이번 DLC는, 바로 그 유대를 주제로 하고있다고 본다.

본편에서 일어난 수많은 사건들, 이걸 가지고 타이니 티나는 자신만의 판타지 세계를 재구축함.

그리고 보더 1편의 주인공들과 함께 그 세계를 여행하지.

하지만, 티나는 롤랜드가 죽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가 와서 같이 게임하기를 기다리고있어.

그를 본딴 NPC를 게임에 집어넣고, 그의 강력함을 계속 어필하지.

플레이어로 하여금, 그리고 보더랜드 1편의 다른 생존자로 하여금, 이건 정말 가슴이 아프다.

티나는 웃음과 광기로 자신의 외로움과 슬픔을 감추려고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릴리스의 마음은 찢어질 뿐이지.

그만하라 외치는 그녀의 대사를 들으면서 나도 무척 고통스러웠어.

1편의 주캐가 솔져였던 나엿기에 더더욱.

핸섬잭이 죽었지만, 롤랜드도 죽었고, 블러드윙도 죽었어.

DLC는, 본편의 바로 그 이야기를 뒤틀었을 따름이지.

어느 순간, 플레이어는, 타이니 티나는 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비명을 질러가며 막아보려하는 릴리스의 모습은,

보더랜드 2를 하며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웠던 대사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타이니 티나는 롤랜드를 살리고 세계를 구원함.

해피엔딩을 불러오지.

이건, 그녀가 롤랜드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아님.

그의 죽음을 잊으려고 한게 아님.

그녀는, 이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를, 롤랜드와 함께하는 마지막 모험으로 만들고 싶었던거야.

자신의 이야기이기에, 타이니 티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거야.

현실에서, 롤랜드는 죽고 말았지만,

비록 상상이라 할 지라도, 최후의 모험에서 그는 살아남아 세계를 구했어.

그리고 이건, TRPG가 아닌, 실제로 그 모험을 함께하는 플레이어에게는 더 큰 의미로 다가옴.

플레이어는 진짜로 롤랜드와 모험을 하는 거거든. 그와 하는 마지막 모험을 말이지.

보더랜드 시리즈를 즐겁게 플레이한 유저라면, 이게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마커스의 나레이션은 이 모든 기분을 하나로 정리해주는 것 같다.


"And in the days to come, they'd think of their fallen friends. Of the adventures they'd shared, both real and imaginary."

그리고 미래에, 그들은 쓰러진 친구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상상속이서든, 현실속에서든 그들과  함께했던 모든 모험들을 말이죠. 




-DC인사이드 게임 갤러리 2013년 6월 27일 글
http://gall.dcinside.com/list.php?id=game1&no=154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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