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매드맥스
- 스팀
- 블루_만추 #보이드_바스터즈 #시스템쇼크 #서바이벌_호러 #로그라이트 #한글화
- 노인
- 장르_코드_전력_계절
- 로빈슨 크루소
- 짧은리뷰
- 생태계
- 건설
- 전략
- 칼럼
- 베데스다
- 디볼버 디지털
- 스타필드
- 위버틴
- 장르_코드_전력
- 게임 디자인
- 등대지기
- 게임
- 비디오 게임
- 재기드 얼라이언스 3
- 테라 닐
- 자전거여행
- 식민주의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2018/12 (1)
네크의 무개념 분지
사냥꾼의 밤
별빛조차 숨을 죽이고 미동하지 않는 고요한 숲 속을, 별안간 화살이 가르었다. 올빼미의 깃을 단 화살은, 원 주인이 그리했던 것처럼 주위의 정적을 깨트리지 않고 조용히 목표를 향해 전진해간다. 찰나의 시간 동안, 화살촉은 전나무의 가지에 쌓인 눈꽃을 떨어트리려는 양 스쳐 지나가다, 별안간 멈추었다. 사냥꾼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화살을 쫓았다. 해가 사라진지 몇시간이 지나 코가 시린 차가운 공기가 나무 사이를 맴돌았지만, 자신이 쏘아낸 화살을 쫓는일은 사냥꾼에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소복히 쌓인 눈밭 위에 눈부신 만월의 빛이 쏟아져 그의 길을 비추었기 때문이다. 거뭇거뭇한 혈흔을 뒤따라 어지러운 숲 속을 십분여 걸었을까, 사냥꾼은 눈 위에 누워 힘들게 숨을 내쉬는 사슴의 검은 눈동자를 마주했다..
소설
2018. 12. 16. 15:26